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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원생 상습추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대구>
경북도경은 10일 10대재활원생들을 강제로 추행해온 경북고령군성산면오곡동9 유창재활원 재단이사장 최순봉씨(49)를 업부상 위력에 의한 간음·미성년자 강제추행 및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최씨의 부인 우종선씨 (43·유창재활원원장)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5월19일부터 11월중순까지 6개월간에 걸쳐 원생 하모양(12)을 자기방에서 처음으로 욕을 보인뒤 김모(18) 우모(18)양등 10대소녀원생 9명을 서울·대구등지의 여관으로 끌고 다니며 강제로 욕을 보여온 혐의다.
최씨는 또 이들 원생들을 부인 우씨가 보는 앞에서 강제로 욕을 보이는등 변태적인 행위도 해왔다는데 소녀들이 반항할 경우 빗자루로 마구 때리거나「나일론」끈으로 묶어 욕을 보이곤 했다는 것.
심지어 이들 소녀들과 10대 소년원생들을 원장실에 불러놓고 자신과 부인우씨가 지켜보는 가운데 서로 어울려 남녀 원생들끼리 동침하도록 강요하는등 변태적인 관계를 맺기도한 사실이 경찰수사결과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최씨에게 항의하다 폭행을 당하고 재활원을 탈출해 나온 원생 이모군(14) 이 경찰에 진정함으로써 밝혀졌다.
유창재활원에는 현재 남자 40명, 여자 20명등 10대원생 60명이 수용돼 있으며 대부분 지체부자유아·정박아들이다.
최씨는 이들중 비교적 몸이 성한 소녀들만 골라 상습적으로 욕을 보여왔었다.
최씨는 지난72년4월20일부터 74년3월30일까지 2년간에 걸쳐 자신이 경영하던 경북달성군 화원면성산동321 대한삼성재활원윈생 이모양(당시14·대구D여중1년)을 욕보인뒤 대구시남구봉덕동616에서 6개월간 이양과 동거한 것을 비롯, 윤모양(14), 백모양(13)등 원생 5명을 3일에 평균 한차례씩 갖가지 방법으로 욕을보여오다 경찰에 검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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