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대금 결제보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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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이란」사태의 격화에 따라 국내외국환은행들은 그동안 외상으로 수입해서 쓴 석유대금결제를 당분간 보류하기로「이란」측의 국영석유수출공사 (NIOC) 와 합의했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같은 조치는 미국은행들이「이란」인구좌의 예금인출을 동결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석유수입상이 돈을 갚으려해도 중간에 있는 미국은행이 「이란」수출상에게 돈을 내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으로부터의 석유수입방법은 대부분 미국은행을 신용장개설 확인은행으로 내세워 국내외국환은행이 신용장을 개설해 왔기 때문에 미국은행이 중간에서 인출을 거부하면 「이란」석유수출장이 돈을 받을 수 없게 되어있다.
이에따라 한·「이란」 양측은 현재 문제가 되고있는 대금결재는 미국 아닌 제3국의 은행을 통해 결제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번에 새로이 신용장개설 확인은행으로 추가된 외환은행을 통해 석유수출을 계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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