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류 석희찬씨 풀려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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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석방>
22일하오 석씨를 「이란」주재한국대사관에 데리고 온 「이란」학생들은 김동휘 주「이란」대사로부터 『석씨의 간첩행위가 발견되면 국외추방해도 좋다』는 각서를 받은뒤 석씨를 인계하고 7분만에 한국대사관을 떠났다. 석씨는 「필리핀」인 2명. 「방글라데시」인 1명등 다른 비미국인 3명과 함께 석방됐다.
인력용역업자로 「이란」에 진출한 한국인기능공들의 일자리를 주선하고있는 석씨는 지난10월29일 영국「런던」을거쳐 「테헤란」에 갔었다. 이는 지난2월 「이란」회교혁명이후 한국인기능공들이 대거철수함으로써 생긴 밀린임금을 받기 위해서였다.
한국인기능공 가운데는 미국인회사에 고용된 사람도 있어 「이란」정부가 미국대사관의 확인을 받아오라고해 지난4일 미국대사관을 방문, 담당 상무관과 얘기를 나누던중 인질이 되었다.
풀려난 석씨는 자신이 「앰블런스」처럼 생긴차를 타고 미국대사관 구내에서「테헤란」시내까지는 눈을 가린채 나와 시내에서부터 한국대사관까지는 눈가리개를 벗고 M-16등으로 무장한「이란」학생들의 감시를 받으며 왔다고 말했다.
주「테헤란」한국대사관의 이창범공사는 『「이란」학생들이 이날 비미국인 인질4명을 석방하면서 4명의 인질을 한차에 태운뒤 「필리핀」대사관·한국대사관·「방글라데시」대사관을 차례로 방문해 인질들을 인계했다』고 전했다.
석씨는 풀려난후 주「이란」대사관에서 잠깐휴식을 취한뒤 한국해외개발 공사「이란」지사장집에머무르고있으며 체불노임문제를 해결하기위해 2주일동안 「테헤란」에 더 체류한뒤 12월10일쯤 귀국할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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