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거위반에 교통순경 면허증갖고 사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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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성남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회사원입니다. 며칠전 서울종로5가에서성남가는「버스」 를 탔읍니다.
운전석 뒤편에는 『운전사와 잡담하지 마시오』 라고 씌어있지만 이날따라 운전사는 안내양과 큰 소리로무언가를 계속이야기하면서 차를 몰았습니다. 불안한 생각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버스」는 동대문정류장에서 정차위반으로 단속에 걸렸읍니다.
운전사와 교통순경은 승객은 아랑곳없이 시비를 벌이더니 교통순경이 운전기사의 면허증을 갖고 어디론가 가버렸고 운전사는 『누가 잘못했는지 두고보자』며 운전을 거부했읍니다.
이 바람에 동대문 「버스」정류장은 순식간에 노선「버스」 들이 밀려 수라장이 됐읍니다. 피해는 퇴근길에 지친 시민들만 보게된 셈입니다.
교통순경도 운전기사가 단속에 응하지않으면 「스티커」를 발부하고 빨리 차를 보낼 생각은 않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운전사는운전사대로 배짱을 부려서야 교통필서가 어떻게 잡히겠읍니까.
교통순경도 운전사도 모두 승객의 입장에서 일해야할 것입니다. 양원석(서울압구정동산12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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