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서거|외국신문·방송 자세하게 속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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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세계 각국의 주요언론기관들은 박 대통령의 서거를 크게 다루고 주로 한국의 안보정세, 앞으로의 한국 정정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다음은 각국 언론의 반용을 간추린 것이다.
▲미국=미국의 주요신문·「텔리비전」·「라디오」 등은 27일 한국내 사태를 일제히 머리기사로 취급, 서울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미국 언론들은 한국이 비교적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박 대통령의 서거 당시의 정확한 진상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많은 소문과 의심이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는「카터」 대통령이 한국 사태를 보고 받고나서도 예정대로 주말에 「캠프·데이비드」 별장으로 감으르써 한국 사태를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는 암시를 주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즈」지는 박 대통령과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진을 1면에 크게 싣고 한국의 정치·군사·경제·역사 둥에 관한 기사를 8건이나 실었다.
▲일본=일본의 각 「매스컴」은 27일에 이어 28일에도 한국사태룰 1,2,3,5,7,9 23면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각 신문은 특히 사설을 통해 북한은 이번 한국사태를 이용, 한반도를 불안에 빠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아사히」신문=한반도의 평화는 한민족뿐만 아니라 세계각국으로서도 중요한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북한간의 긴장을 자극시킬 수 있는 일은 절대로 피해야한다.
「요미우리」신문=북한 측은 한국의 틈을 노리는 것과 같은 행위는 자제, 냉정한 대응을 보여야 한다. 이번 기회를 대화재개로 연결되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
「마이니찌」신문=북한 및 중소 양국이 한국의 이번 불행을 이용하리라고는 생각지않지만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킬만한 행위는 절대로 삼가야한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협력, 관계 각국에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를 해야할 것이다.
【동경=김두겸 특파원】
▲서독=서독 「매스컴」은 27일 하오 박 대통령의 서거를 충격적인 「뉴스」로 보도했다.
서독의 제1, 2TV와 각 「라디오」 방송은 이날 하오 10시의 「뉴스」를 통해 머리기사로 박 대통령 서거에 대한 미확인기사를 보도한 다음, 자정 「뉴스」서부터 사고내용에 관해 보도했다.
한편 28일자 조간신문들은 마감시간때문에 이 사고를 보도하지 못했으며 서독 정부의 공식적인 반응은 토·일요일의 주말이 겹쳐 있어 내주 초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이근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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