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군 최신예 전투기 F-15, F-16「엔진」에 결함|대부분 이륙금지조치|한국, 86년까지 F-16 36대 도입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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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건진 특파원】 미공군의 최신형 전투기 F-15와 F-16의 「엔진」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됐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23일 보도했고 미공군은 이를 시인했다. F-16기는 한국에서도 86년까지 36대를 도입하기로 결정됐다고 지난 19일 노재현 국방장관이 밝힌바있다.
이 신문은 F-15, F-16기의 「엔진」이 수시로 파손되는 바람에 이 전투기들은 대부분 이륙금지조치를 당하고 있으며 새 「엔진」의 추가생산이 상당기간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미공군 대변인도 확인, 「잭·에드워드」하원의원은 『미공군이 심각한 사태에 직면해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F-15 및 F-16기를 많은 외국에 판매했으며 NATO(북대서양 조약기구)가맹국들은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제작된 이 전투기들을 공급받고 있다.
「에드워드」의원은 F-16기보다 F-15기의 「엔진」이 더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미 생산된 F-15기 중 정상비행을 할 수 있는 것은 50%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공군이 지난 5일 의회에 보낸 자료에 의하면 4백 50대의 F-15기 중 64대의 「엔진」이 수리를 위해 대기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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