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여 대학생 이틀간 난동|한밤에 도심서, 경찰차 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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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치안본부는 지난 16, 17일 이틀동안 부산시내에서 일부학생과 불량배가 합세하여 난동을 부린 일련의 사태에 관해 18일 새벽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지난 10월 16∼17일 부산대학교와 동아대학교 학생 3천여명이 정부타도를 주장하여 교내에서 시위를 하던 중 경찰의 제지로 해산되었다가 시내 번화가 중심지에 다시 집결, 2백명에서 5백명씩 6개 방향으로 진출, 해산을 종용하는 경찰과 대치하던 중 야음을 탄 일부 불순분자들이 합세하여 경찰서에 투석, 기물을 파손하는가 하면 순찰중인 경찰차량을 불사르고 도청·세무서 및 방송국과 신문사에 침입, 기물을 파괴하는 등 우발적인 군중시위행동이 아닌 조직적인 폭거로서 민심교란·선동과 사회혼란을 조성하는 폭도로 변화하여 방화·폭행·기물파괴·투석 등으로 부산전역의 치안과 질서를 극도로 마비시키고 전시민을 불안과 공포속으로 몰아넣었다.
이로 인하여 경찰관 56명을 비롯, 학생·일반인 등 수많은 부상자를 발생케 하였으며 순찰백차 등 경찰차량 6대가 전소되고 12대가 파손되었으며 21개 경찰관 파출소가 파손 또는 방화듸고 기타 주요공공건물이 습격,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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