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4] '막강화력' 스웨덴, 불가리아 대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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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강호 스웨덴이 불가리아를 대파하고 유럽축구선수권(이하 유로 2004)에서 기분좋은 첫 승을 올렸다.

스웨덴은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의 호세알발라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불가리아와의 C조 예선 경기에서 5-0의 완승을 거두며 유로2004 '다크호스'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스웨덴은 전반 32분 프레데릭 융베리(아스날)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아나갔고 후반들어 헨릭 라르손(셀틱)의 연속골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아약스)의 페널티 킥-교체 투입된 마르크수 알벡(아스톤 빌라)까지 골 폭죽을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선이 굵은 축구. 안정된 수비. 한 번에 찔러주는 날카로운 패스까지. 스웨덴과 불가리아는 전반내내 밀고 당기는 시소게임을 했다. 그러나 32분. 조금 더 세밀한 스웨덴이 한 발 앞서 나갔다. 이브라히모비치가 크로스해준 공을 융베리(A매치 41경기-4골)가 가볍게 차 넣으며 스웨덴이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을 리드한채 끝마쳤다.

후반들어서는 힘의 균형이 완전히 기울었다. 스웨덴은 수비를 안정시키며 한 번에 찔러주는 크로스로 역습을 시도했다. 볼 점유율에서는 43퍼센트로 불가리아에 비해 부족했지만 예선전 3실점만을 허용한 '그물코 수비'로 한 골을 지키며 골 사냥에 나서는 여유를 보였다.

후반 11분에 터진 라르손의 2골은 조금 더 세밀했던 스웨덴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후 스웨덴은 맥빠진 불가리아를 상대로 2골을 더 터뜨리며 첫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탈리아와 덴마크를 제치고 C조 1위로 올라섰다.

경기내내 스웨덴을 몰아부쳤던 불가리아는 마르틴 페트로프(울프스 부르크)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레버쿠젠)를 앞세워 골과 다름없는 완벽한 슈팅을 날렸으나 아깝게 크로스바를 넘거나 스웨덴 골키퍼 안드레아스 이삭슨(두르가덴스)의 선방에 막혀 추격 기회를 얻는데 실패했다.

블가리아는 스웨덴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최선을 다했으나 5골을 내주며 얻은 4장의 경고가 다음경기인 덴마크와의 경기에서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Joins.com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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