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경찰관이 술에 취해 파출소에 들어가 기물을 마구 부수고 여관에서 행패를 부렸으나 관할 경찰서에서 형사입건조차 하지 않고 신고한 여관주인의 참고인 진술서조차 찢어 버렸다.
서울시경의사계에 근무하다 신설되는 종암경찰서 요원으로 발령받은 배윤천(34)·김성진(32)순경 등 2명이 14일밤11시45분쯤 술에 취해 서울북부경찰서직할 번동파출소에 들어가 『시경외사계 직원인데 빨리 여관으로 안내하라』며 책장을 뒤엎는 등 행패를 부렸다.
또 이들은 파출소 순경의 안내로 인근 삼우여관(주인 이원석·40)에 들어가 주인 이씨가 여관비 4천원을 달라고 하자 『시경형사계 직원인 우리를 몰라보느냐』며 행패를 부렸다.
한편 관할북부경찰서는 설순경 등 2명을 그대로 돌려보내고 다음날 상오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한 여관주인 이씨의 참고인 진술서를 찢어 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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