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만취경관 파출소서 행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현직경찰관이 술에 취해 파출소에 들어가 기물을 마구 부수고 여관에서 행패를 부렸으나 관할 경찰서에서 형사입건조차 하지 않고 신고한 여관주인의 참고인 진술서조차 찢어 버렸다.
서울시경의사계에 근무하다 신설되는 종암경찰서 요원으로 발령받은 배윤천(34)·김성진(32)순경 등 2명이 14일밤11시45분쯤 술에 취해 서울북부경찰서직할 번동파출소에 들어가 『시경외사계 직원인데 빨리 여관으로 안내하라』며 책장을 뒤엎는 등 행패를 부렸다.
또 이들은 파출소 순경의 안내로 인근 삼우여관(주인 이원석·40)에 들어가 주인 이씨가 여관비 4천원을 달라고 하자 『시경형사계 직원인 우리를 몰라보느냐』며 행패를 부렸다.
한편 관할북부경찰서는 설순경 등 2명을 그대로 돌려보내고 다음날 상오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한 여관주인 이씨의 참고인 진술서를 찢어 버리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