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 부른 「사꾸라 대표」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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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상오 10시 30분에 시작된 의총이 빵으로 점심을 때우며 하오 2시가 넘도록 계속되면서 사퇴문제로 찬·반양론이 계속되다가 드디어 욕설까지 난비하는 사태로 발전.
박찬 의원은 『멸치가 오징어와 혼담이 오가다가 아무리 덩치가 커도 뼈가 없는 오징어와는 결혼할 수 없다고 한 우화가 있다』고 비유를 꺼낸 후 갑자기 『이철승군』『사꾸라 대표』라고 손가락질을 하며 호칭한데서 소란을 촉발.
박 의원이 이 전대표에 대해 모욕적인 말을 하자 조규창 의원 등 측근이 『취소하라』『공개 사과하라』고 고함을 치며 『어찌 당신이 「이철승군」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박 의원은 『이놈아, 너는 선배도 없느냐』며 『학생운동과 학연을 같이했는데 왜 군이라고 못해!』라고 되받자 고재청·한영수 의원 등 이 전대표계 의원들이 발언대로 뛰어나가는 등 소동이 벌어져 한때 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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