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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케네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에드워드·케네디」의 대통령출마설이 파다하다. 지난 10년 동안 그를 묶어놓았던 「케네디」가의 「출마금기」도 기어이 풀리는 모양이다. 누구도 아닌 공보비서가 그 사실을 확인할 정도다.
「케네디」의 「출마금기」는 세 가지로 알려져 있었다. 정치 야망속에서 두 아들의 비명횡사를 목격한 노모「로즈」여사는『가문의 명예』와 『아들의 생명』 가운데서 후자를 선택했었다. 『내 생전에 다시는 비극을 보고싶지 않다』고 그녀는 읍소하다시피 했었다.
또 하나의 결정적 「티부」는「채퍼키디크」의 「코페크니」양 사건. 「케네디」자신은 두 회의 끊임없는 의혹속에서 이렇게 대응했었다. 『그것은 확실히 비이성적이고 무귀임한 일이었다』-. 자신의 허물을 솔직이 시인한 것이다.
「코페크니」사건 10주년을 맞은 지난7월, 이 문제를 특집으로 다루려는「매스컴」들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겸손을 잃지 않았다.
『지난 10년동안은 자아를 되돌아보고. 나의 인생과 그 가치와 목적, 그리고 인생의 방향을 다시 시험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여론은 그런 「케네디」를 용서하는 것 같다. 「코폐크니」사건이 그의 대통령자격에「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66%나 되었다. 사학자인「A·슐레진저」도 오히려 그 사건은 「케네디」의 그릇을 크게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 금기는 정치적인 이유였다. 현직 대통령과 입후보경쟁을 벌이는 것 자체도 관례를 거역하는 일이지만 그에 따른 민주당의 분열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실 민주당전당대회의장인「J·화이트」같은 사람은 「케네디」의 출마의사는 『말똥같은 소리 (호스·머뉴어)』라는 비어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토머스·P·오닐」(하원의장)과 같은 민주당의 중책의원들은 「케네디」를 공공연히 지지하고 나섰다.
여론의 향방은 계속 「카터」대통령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민심의 척도 구실을 하는 「갤럽」조사는 최근 76%라는 압도적인 비율로 「케네디」의 영도력에 신뢰를 표시했다.
같은 시기의「루이스·해리스」여론조사도「카터」에게는「압도적인 부정」을 안겨 주었다.
76%가 그의 직무수행능력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주었다.
더욱 위협적인 사실은 공화당후보 예상자와의 대비에서 「케네디」만이 승리를 예고해 주고있다.「카터」는 과연 좌절할까. 아직「케네디」에게도 앞을 가로막는 산은 있다. 미국의 진보적인 언론들은 「케네디」가 출마할 경우『정치기자들은 「가십」기자·심리학자·수사기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우리는 지금 미국과 같은 나라에선 『한 지도자가 어떻게 탄생되느냐』의 정치 「드라머」를 흥미있게 바라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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