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대회조기개최 어려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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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총재단 직무집행정지 가처분결정으로 인한 신민당의 과도체제는 전만대회로만 결말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수습 전당대회가 언제쯤 열릴 수 있을지 자신있게 전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본안소송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늦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유력하다.
주류쪽에선 본안소송등의 이유를 내세워 결국 81년 5월의 다음 정기전당대회까지 가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도 있다.
아무리 빨리 전당대회를 치르려해도 정기국회 때문에 금년 중에는 어려울 것 같다.
더구나 비주류측은 빨리 대회를 하면 불리하다는 생각이라 시간을 벌려고 할 것이다.
우선 이철승 신도환 고흥문씨등 비주류지도자중 누구를 김씨의 상대로 내세우느냐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벌써부터 집단지도체제로의 환원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당직의 각파안배를 전제로 한 집단지도체제 아니고는 당을 유지할 수 없다는 논리에서다.
그러나 주류측은 차라리 분당을 하면했지 집단으로 후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들의 명분은 현상황에서는「단일」만이 대여정권투쟁을 할 수 있는 체제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김총재측으로서도 지금 당장 전당대회를 하면 꼭 승리하리란 자신을 1백%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의부들이 모두 노출된 마당에 금품살포등의 집중공세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리라고 장담하기도 어렵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적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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