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값 안정대 있으나마나|최고 백68%까지 상한선웃돌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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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수산청이 생산어민과 소비자보호를 위해 지난 4월 설정한 9개 수산물의 가격안정대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 최근 다시 또하나의 가격안정대를 설정, 안정목표가격을 상향조정함으로써 수산물 가격정책의 난맥상을 드러내고있다.
뿐만아니라 최근 추석을 앞두고 조기·갈치·고등어·물오징어등 정부의 가격관리 대상품목의 가격이 급격히 올라 가격안정대가 정한 상한선을 최고 1백68%(고등어)까지 웃돌고있는데도 당초 계획했던 물량조절에 의한 가격안정에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어 무엇때문에 가격안정대를 만들었느냐는 비난을 받고있다.
7일 수산청에 따르면 새로 설정된 가격안정대는 ▲조기값을 종래의 킬로그램당 상한 1천2백20원에서 1천3백80원으로, 하한은 8백원에서 9백10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한 것을 비롯, ▲고등어는 상한 킬로그램당 1백45원에서 1백80원으로, 하한은1백30원에서 1백50원으로 ▲물오징어는 킬로그램당 상한8백40원에서 9백50원, 하한은 6백원에서 6백80원 ▲건명태는 쾌당 상한 2천9백원에서 3천4백원, 하한은 2천5백원에서 2천9백30원 ▲건오징어는 관당 상한 2만2천6백원을 2만6천6백50원으로, 하한 만8천3백원을 2만7백70원으로 각각 올렸다.
한편 7일 노량진수산시장과 중부건어물도매시장의 수산물가격은 초기가 킬로그램당 최고1천8백원으로 수산청이 정한 가격안정대의 상한가격 1천3백80원보다 30.4%나 높은 시세가 됐고, 고등어가 킬로그램당 3백89원으로 1백16%, 생명태가 3백원으로 42.8%, 김이 속당 4천3백원으로 가격안정대 상한가격 3천6백원을 19.4%나 웃도는등 가격안정대가 지켜지지않고 있으며 건명태는 품귀현상을 빚고있다.
가격안정대는 주요 농수산물의 상하한가격을 미리 설정, 상한선을 넘으면 비축물량을 공급, 가격을 안정시키고 하한가격 이하로 떨어지면 수매비축하여 가격을 상하한폭 범위내에서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현재 농수산물18개품목에 적용하고 있는데 농산물에대해 마늘·양파·돼지고기수매등 수매가 이루어지고있는데 비해 수산물은 보관상의 이유등으로 가격이 폭락했을 때도 수매를 제대로 하지않아 성수기에 품귀, 가격폭등현상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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