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서 해외취업자납치음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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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괴는 최근 해외각국에 취업중이거나 취업을위해 여행중인 우리 기술자나 노동자들을 유인, 북괴로 강제납치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외무부가 7일 밝혔다.
「파키스탄」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최근 한국인기술자 신현철씨(51)등 3명이 「사우디」에 건설중인 「모던·엔터프라이즈」사(사장 정길수)에 취업하기 위해 현지로 가던중 경유지인 「파키스탄」의 「카라치」 시내에 있는 YMCA「호텔」에 일시체류하던중 지난 8월30일상오10시쯤 식료품가게에서 북괴요원 2명으로부터 함께 월북하자는 유인을 받았다고 외무부에 7일 보고했다.
신씨에 의하면 북괴요원은 『이런데서 만나 반갑다』고 인사를 한후 『같이있는 한국인이 몇명이나 되느냐』고 묻고 자기집에 가서 국수나 먹자고 유혹했다는 것이다.
신씨가 이를 거절하고 투숙「호텔」로 돌아가려하자 북괴요원은 인근유원지로 놀러갈 것을 강권했다.
이들로부터 빠져나온 신씨는 한국총영사관에 보호되고 있는데 외무부는 이와 유사한 북괴의 음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 고상문씨「케이스」도 비슷한 양태의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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