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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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멕시코시티3일=한국신문공동취재단】전세계의 젊은 지성들이 한자리에 모여 영원한 우정과 전진을 다지는 힘과 미의 축제를 밝혀 줄 성화가 중미「멕시코」고원에 활활 타올랐다.
세계대학생들의 종합「스포츠」제전인 제10회「유니버시아드」대회가 3일 새벽 3시23분 (한국시간) 이곳「멕시코」대학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5대륙 93개국으로부터 모여든 3천5백여 명의 대학생 선수들은 서로 다른 언어·피부색· 사상·종교의 벽을 깨고 『더 빨리·더 높이·더 강하게』를 향한 힘찬 입장행진을 펼쳤다.
각국선수단의 입장은 「스페인」어「알파벳」순서대로「오트볼타·팀」을 선두로 진행됐으며 모두가 자기나라 고유의 의상을 자랑했다.
한국선수단은 15번째로 입장했다. 감색상의·주홍색「넥타이」, 그리고「베이지」색 바지로 차려입은 62명의 한국선수단은 태극기를 앞세우고 국기를 흔들면서 자연스런 행진을 펼쳐「스탠드」를 메운 8만 관중의 우렁찬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귀빈석에는 조직위원회의 요청을 받은 박종규 대한체육회장이, 본부석 바로 옆「스탠드」에는 한국대사관직원들을 포함한 60여명의 교포들이 한국선수단을 환영했다.
주최국인「멕시코」선수단을 끝으로 50여분의 입장행진이 끝나자「호세·로페스·포르티요」「멕시코」대통령이 개막을 선언했다.
뒤이어「멕시코」육상선수가 평화의 성화를 지켜 들고 입장, 「트랙」을 한바퀴 돈 뒤 남쪽 성화대에 불을 당겼다.
2만개의 5색 고무풍선이 하늘로 치솟고 예포가 울려 퍼지면서 축제「무드」는 절정을 이루었다.
각국 선수단올 대표하여 육상선수가「페어·플레이」를 다짐하는 선서를 한 후 각국선수단이 퇴장함으로써 2시간에 걸친 개막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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