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높은 예술가들 방위세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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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그림등 예술작품을 값비싸게 팔아 높은소득을 올리고 있는 예술가들의 대부분이 공장근로자들까지 꼬박꼬박 내는 방위세를 내지않고 있어 국세청이 설득작업에 나서고있다.
7일 국세청은 미술협회이사장 박서보, 음악가협회이사장 조양현씨등 예총산하 예술가단체의 책임자 8명을 국세청으로 초치, 「예술가에 대한 방위세 과세문제 간담회」를 갖고 예술가들의 방위세납부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이례적인 모임까지 갖게된 것은 5, 6월중 예술가의 방위세 납부실적이 극히 미미해 예총에 정식등록한 예술가 2천여명의 3∼4%, 유명예술가로서 지명도가 높은 인사 2백57명의 26.8%에 해당하는 69명만이 방위세를 냈을뿐 나머지는 방위세를 안내고 있기때문.
국세청은 이 회의에서 저명화가들이 방위세를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협조를 재삼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지금 문예중흥이라는 경제적배려로 예술가들에게는 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있으나 소득세의 10~20%에 해당하는 방위세는 내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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