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급락세(채권 값은 상승)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는 시장 참가자들이 늘면서다.
채권 금리로만 보면 시장은 금리 인하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올들어 2.8~2.9% 수준이던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3일 현재 2.6%까지 내려왔다. 기준금리(2.5%)와의 격차도 0.1%포인트에 불과하다. 채권 금리가 눈에 띄게 떨어진 건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지난달 중순 이후다. 새 경제팀의 내수 부양 의지를 감안할 때 앞으로 기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다. 불길에 기름을 부은 건 1일 공개된 6월 금통위 의사록이었다. 일부 금통위원이 경기 부진의 구조화, 물가상승 압력 둔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시장은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비둘기파’적 시각이 강해진 것으로 해석했다. 그 여파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일 연중 최저치인 2.5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10일 금통위에서 기준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조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