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오염 심각한「국토의 젖줄」|보사부 조사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대책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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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4대강 수질오염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낙동강과 금강의 수질평균 오염도는 지난해에 시해 크게 높아졌으며 한강과 영산강은 강우량 등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염도가 다소 떨어졌으나 생물 화학적 산소요구 양(BOD)은 각각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에 따라서는 수질오염도가 큰 차를 나타내 상수취수원인 한강의 서울 가양동취수장과 낙동강하류취수장의 오염도는 생물 화학적 산소요구 양이 각각 9·5PPM과 6·4PPM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허용기준인 6PPM을 훨씬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보사부가 지난 1∼3월까지 실시한 4대강의 수질오염도 조사결과를 보면▲낙동강의 평균 오염도는 작년에 BOD 2·8PPM이던 것이 올해는 4·9PPM으로 크게 악화됐고▲금강도 작년 2·4PPM에서 올해는 2·8PPM으로 높아졌다.
또▲한강은 4·9PPM에서 4·3PPM으로▲영산강은 6PPM에서 4·6PPM으로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올 들어 이들 수계에 비가 자주 왔기 때문에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4대강의 평균오염도는 세계보건기구의 상수원수 취수장 수질기준 6PPM에는 못 미치지만 계속 오염도가 높아지고 있어 수질정화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강은 조사지점 중 구선취수장이 BOD 1·4PPM으로 가장 수질이 좋았고, 가양동취수장이 9·5PPM으로 세계보건기구의 수질기준을 훨씬 넘어 가장 나빴다.
낙동강은 조사지점 중 최저오염도가 2·2PPM(상류 쪽), 최고오염도가 6·4PPM(하류 쪽)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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