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교화장실이 더럽다 YWCA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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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가정과 사회의 주택·생활양식은 급속도로 변해 가는데 비해 초등학교의 화장실은 아직도 환경개선이 안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대한 YWCA연합회 어린이특별사업위원회가 서울시내 32개 초등학교 화장실을 조사해 본 결과▲변기형태에 있어서는 양변기2개교, 일본식변기 28개교, 재래식변기 2개교였으며▲화장실 바닥은「시멘트」19개교,「타일」11개교, 마루 2개교였다.
형태상으로는 개선된 것 같으나 실제 내용상으로는 크게 개선된 것이 없다고 지적됐는데 첫째 문제점은 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것이었다. 냄새가 심해서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인 곳도 있었다고 한다.
또 화장실 내부가 어둡고 속이 깊어서 어린이들에게 불안감·공포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화장실 면적 또한 몹시 좁고 환기통이 없는 곳도 대부분이어서 위생 면에서도 큰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남자어린이들이 소변보는 곳은 한결같이 턱이 얕아서 소변이 몸에 튀기게 되어있으며 수도시설이 없어 냄새가 나고 비위생적인 시설임이 지적됐다.
한편 이 위원회는 교실에 신을 신고 들어가는지 실내화로 갈아 신고 들어가는 지를 조사한 결과 전자가 5개교, 후자가 27개교였다.
이 위원회는 실내화로 갈아 신는 경우 장점도 있지만 신던 신울 넣고 뺄 때마다 균이 손에 묻어 오히려 비위생적이며 휴대품이 많은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신발주머니는 또 하나의 부담이 된다며 교실에 출입할 때는 신을 신고 출입하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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