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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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제1백2회 임시국회가 20일상오 10시 이영섭대법원장, 최규하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됐다. 오는 31일까지 12일간 열리는 임시국회는 21일 최총리의 국정보고를 듣고, 김영삼신민당총재의 대표질문을 시발로 23일부터 4일간 본회의 대정부질문을 벌인다.
대정부질문을 둘러싸고 여당은 야당의 체제부정발언등을 용납치 않겠다는 입장이고 신민당의 김총재는 이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태도여서 파란이 예상된다.
이번 회기동안 국회는 정부가 제출한 소득세법 개정안등 15개의 법률안과 1개 동의안등 16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백두진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주변의 그늘진 곳을 없애자는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하고 『이번국회에는 석유값 인상에 따른 국민생활안정과 조세부담 경감을 위하여 소득세법 개정안등 중요법안들이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진지한 자세로 토론하고 질의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임시국회일정
▲20일=개회식 ▲21일=최규하총리의 국정보고 ▲23·24일=대정부질문(외교·안보) ▲25·26일=대정부질문(경제·사회) ▲27∼30일=상임위 ▲31일=본회의안건처리·폐회<김총재 발언에 따라 여, 제명도 불사 방침>
여당은 김영삼신민당총재가 임시국회의 야당대표질문에서 헌정질서를 부인하는 내용의 발언을 할 경우 국회에서의 제명도 컴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의 신동식사무총장은 20일 국회에서 박준규당의장서리, 구태회정책위의장, 김종필·정일권·이효상총재상임고문, 길전식당상의역등과 회의한 후 『김총재가 끝내 헌정질서를 파괴하거나 국가원수를 모독하거나 또는 반체제를 국회안에 끌어들일 경우 여당은 국회법에 따른 제명조치도 블사하겠다』고 말했다.

<"위협은 부당한 것" 신민의총 성명>
신민당은 20일 의원총회률 열고 『김영삼총재의 대정부질문을 둘러싼 여당권의 사전경고 내지는 협박에 결코 굴하지않고 당당하게 민주회복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경고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행정부가 훈시적인 자세로 입법부의 독립성을 위축시키려는 사태를 중시한다』 고 지적하고 『정부·여당이 총선에서 1.1% 승리한 야당의 총재발언을 국민의 소리로 알고 경청해서 국정에 반영시키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또 『정부·여당이 김총재에 대해 위협적인 경고와 원칙을 벗어난 간섭을 자행하는 일련의 사태야말로 의회정치와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폭거로서 엄중 항의한다』면서 김총재의 발언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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