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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객 격감…항공편 이용자는 작년의 절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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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헌혈증 양도 권장하기로
○…보사부와 대한혈액관리협회가 헌혈자와 그 직계가족들이 수혈을 받을 경우 수혈 받은 병원에 혈액 값으로 지불하기 위해 적립하는 돈(환부적립금)이 24억7천여 만원이나 쌓여있어 이의 활용에 고심하고있다.
이 적립금은 일반환자가 혈액 1병(3백20원)을 수혈 받고 내는 혈액 값 9천7백원 중 3천5백원을 매어 적립하는 것으로 헌혈자와 직계가족이 무상수혈을 받은 다음 이 적립금에서 혈액 값을 병원에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헌혈자가 이 환부적립금을 찾아 쓰는 비율(환부비율)이 1·l6%밖에 안돼 적립금이 해마다 쌓여 작년 말 17억 원에서 현재 24억7천1백만 원으로 7억7천여 만원이 더 늘어났다.
보사부는 이 환부비율이 구미 각국의 경우 50%가까이 된다며 헌혈증을 사장시키지 말고 다른 사람에게 양도해 환부비율을 높이도록 계몽을 강화할 계획. 보사부는 또 곧 발족되는 중앙헌혈협의회의 심의를 거쳐 환부적립금을 헌혈촉진사업에 활용하고 헌혈차량·혈액냉장고 구입과 혈액보관용 냉동「센터」설치 등에 쓰기로 했다.

<항공여객은 절반으로>
○…「여름휴가경기」가 곤두박질하고 있음이 교통부의 피서객 수송실적에서 나타나고 있다. 교통부는 지난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33일간을「피서객 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임시열차운행 등 각종 교통수단을 대폭 증설, 운행키로 했지만 제헌절 공휴일인 17일 총 수송실적이 64만4천6백 명으로 지난해의 74만7천4백 명에 비해 14%나 떨어졌고 연평균 피서객 증가 분 9%를 더한 수송목표에는 무려 22%나 미치지 못했다.
또 피서객 수송작전이 시작되고 첫 주말인 14일 철도승객은 47만7천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첫 주말(7월 15일)의 수송인원 51만7천명 보다 8%가 준 것이며 계획 수송목표의 85%에 지나지 않는 것. 공로도 15만3천명으로 지난해와 같으나 수송목표의 89%. 해운은 2만4천1백 명으로 지난해 1만5천8백 명보다 53%가 늘었으나 수송목표의 89%에 그쳤고 항공은 지난해 4천4백 명의 55%인 2천4백 명으로 격감, 수송목표의 32%선. 소비절약 풍조가 뚜렷해졌다.

<집중단속 엄포 될 수도>
○…올 들어 겹친 석유류값 인상에 따른 불황 등으로 물가가방향율 잡지 못하는 바람에 검찰의 물가사범 단속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2월 각지방검찰청에 물가단속전담반을 두고 물가사범을 집중 단속토록 지시한데 이어▲지난 5월에는 부정생필품·불량학용품 제조업체를▲7월 들어서는 석유류값 인상을 틈타 물가조작사범 등을 단속토록 지시해 검찰은 부실·가짜·부정 등 경제사범을 뿌리뽑기 위해 검찰력을 동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단속에도 불구하고 가짜 부실사범이 줄지 않고 있으며「7·10인상」으로 물가체계가 바로잡히지 않아 단속만을 강행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단속이 자칫 엄포에 그칠 우려마저 있다고 검찰관계자가 걱정했다.
감찰은 올 들어 12차례나 물가 일제단속을 펴 매점매석 77건, 물가사범 2백89건, 가짜 부실사범 3천3백81건을 적발했다.

<도매금으로 맞기 싫어>
○…체신부는「7·10인상」「러시」때 체신요금을 올리려다가 도매금으로 얻어맞을 필요가 없다는 관계자들의 판단으로 내년 초로 인상을 미루었다는 뒤 얘기.
인상이 검토되고 있는 체신요금은 신문·잡지·통신 등 3종 우편물(3원에서 10원)과 일반 우편물(20원에서 40∼50원)등인데 정부-여당 간담회에도 이를 보고했으며, 지난 10일 석유류와 관련제품 값 인상 때 편승하려 했으나 석유류 값이 우편요금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관계자들의 분석을 장관이 받아들여 인상을 미루었다.
채신요금은 철도 등 교통요금인상 때 함께 오를 것으로 관계자들이 전했다.

<복학여부 정부에 달려>
○…문교당국자는 18일 긴급조치위반으로 수감됐다가 제헌절에 석방된 대학생들의 복학문제에 대해 그들의 신분이 현재로는 학생이 아니기 때문에 문교부가 거론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며 검토될 단계도 아니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이들이 형 집행정지나 가석방으로 풀려난 것이지 죄가 사면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복학문제를 어떻게 거론하겠느냐』고했다. 그러나 한 대학당국자는 석방된 학생이 60명이 넘고 있으니 이들의 복학여부에 대해 문교부가 빨리 원칙문제를 결정해야지 대학이 단독으로 복학을 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했다.

<석방소식은 왜 알렸나>
○…진급조치위반자가 석방된 17일 상오 경수가도에선 석방자를 태운「왜건」승용차와 보드차량들간에 때아닌「카·레이스」가 벌어졌다.
이는 안양교도소 측이 긴급조치위반자 10명을 석방하면서 출입구에「바리케이트」를 치고 보도진과 친지들의 출입을 막은 뒤, 상오4시50분부터 차량을 이용해 가족들과 석방자만 태우고 보도진을 피해 교도소를 급히 빠져나가자 이를 취재하려는 보도차량들이 뒤쫓아갔다.
근처 여관에서 밤을 세운 뒤 새벽부터 교도소 앞에서 기다렸던 친지들은 뒤늦게 후문을 통해 석방됐다는 말을 듣고『이럴 바엔 석방소식을 알려줄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며 몹시 서운한 표정.

<인사도 ,절약합시다>
○…부산시는「에너지」절약대책으로 퇴근 때 국장들도 버스를 타도록 했으며 시 상공회의소 교환 양들은 첫 인사말을『감사합니다』에서『절약합시다』로 바꾸었다.
최석원 부산시장은 10명의 국장들에게 18일 퇴근부터 일반직원들이 타는 관용「버스」를 이용토록 지시. 이「버스」를 타려면 하오6시에 업무를 끝내야 하기 때문에 국장들이 이 지시를 지킬 수 있을지가 의문.
또 시 상공회의소 교환 양들은 구내·외 전화에 관계없이 전화가 걸려오면『절약합시다』라는 인사말을 하고있다.【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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