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택시(국제) 첫 휴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지난4월10일 등장한「콜·택시」회사들이 심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국제「콜·택시」(대표 최재진·56·서울성수동2가)가 15일 「콜·택시」로는 처음 무기한 자진휴업에 들어갔다.
국제「콜·택시」는 15일 상오 운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운전사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대당 손익분기점이 하루 4만5천3백원이라면 하루 입금액은 4만2천원씩 정액제로 하겠다고 통고, 운전사들이 이에 반발하자 「택시」번호판을 떼 관할동부세무서에 자진 휴업을 신고했다.
운전사들은 현행 기본월급 12만5천원과 입금액의 15%씩으로 돼 있는 월급체제를 월28만원 수준의 정액제로 해달라고 맞섰다.
회사측은 현재 하루 3만원도 안되는 입금액으로는 도저히 운행할 수 없어 차라리 차를 세워두고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나은 편이라고 판단, 자진 휴업키로 했다고 밝히고 운전사들과 협상되는 대로 정상 운행하겠다고 말했다.
「콜·택시」업계는 두 달전 운행시작 때와는 달리 5월1일 일반「택시」요금이 오르며 빈「택시」가 많아지고 소비절약운동 등으로 승객이 없자 장거리 승객을 확보하기 위해 기본료는 그대로 두고 주행료(4백m당)를 현행 1백원에서 50원으로 내려줄 것을 당국에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콜·택시」업계는 운행개시 후 1개 회사당 1천9백만원씩 적자를 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