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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동맥경화의 식이요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누구나 병원에 가기 싫어한다. 어지간히 병이 진행돼서 이젠 병원에 갈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
되는데도 한사코 병원엘 가지 않으려고 한다.
무엇때문일까. 『병은 저절로 낫는데 돈은 의사가 번다』는 식의 불신탓일까.
그렇다고 원칙이 없는 자가치료에 매달리는 것은 지극히 위험할 분이다. 특히 동맥경화증같은
성인병의 경우 더욱 그렇다. 초기에 치료원칙을 잘못 세우면 내내 고생하게 된다.
우선 의사의 진찰과 필요한 정밀검사를 받고 치료지침에 따라 약물요법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약물요법이나 식이요법 어느 하나에 매달리는 것은 위험하다.
흔히『동맥경화라고 하는데 무슨 약이 제일 좋으냐』고 물어온다. 그러나 가장 비싸고 제일 좋
다고 알려진 약이 반드시 그 사람에게도 가장 효과가 있는 약일수는 없다. 그 사람의 검사 결과
와 증상에 따라 약의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여러 가지 우수한 동맥경화증 치료제가 나와 좋은 임상효과를 보이고 있는데 의사의 처방
에따른 약물요법이 바람직하다. 동시에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시행해야한다.
우선 ①동물성지방의과식②「콜레스테롤」식품(본보2월15일자 참조)의 과다섭취③과식④설탕의
과다섭취 ⑤지나치게 짠음식 ⑥과식등이 동맥경화를 유발하고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명심한다.
그리고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식품을 중심으로「메뉴」를 짜도록
한다.
동맥경화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은 무우·「캐비지」·순무·연뿌리·
「파슬리」·「피망」·마늘·「토마토」·콩·땅콩·두부·메밀·다시마·미역·톳·깨·표고버
섯·매실·「레먼」·「귤」·사과·딸기·살구·식초·초난등이다.
이가운데 메밀·들깨·다시마·표고버섯·사과·초란은 조금씩이라도 매일 상식하면 동맥경화
퇴치에 크게 도움이된다.
메밀에는「루틴」이라는 특수성분이 들어있어 모세혈관을 강하게 하고 동맥경화의 진행을 억제
한다.
들깨는 혈관벽에「콜레스테롤」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동맥경화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
로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해조류는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특히 다시마에 함유되어
있는「알긴」산황산「에스테르」라는 성분은 지방분해효소를 산출, 혈관벽에 퇴적되어 있는「콜
레스테롤」을 용해시켜 동맥경화 치료효능을 발휘한다.
표고버섯이 동맥경화에 탁효라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학자는 미「캘리포니아」대학교수
「피터슨」박사. 그는 동맥경화증환자들의「메뉴」에 하루 2g의 표고버섯을 넣어주었더니 혈중
「콜레스테롤」치가 평균 10∼17%저하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사과속의「페틴」이라는 성분은「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을 지니고 있다. 하루2개정도가
좋다.
달걀자체는 노른자속에 상당량들어있는「콜레스테롤」 때문에 좋지않으나 초란으로해서 먹으면
동맥경화퇴치에 유효하다.
초란이란 식초에 달걀을 48시간쯤 담가두었다가 건져서 껍질을 벗긴 것으로 이것을 5배의물에
휘저어서 매일 아침 5분의1씩 마시면 좋다. <김영치과학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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