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높아지고 생활「패턴」바뀌어|「문화쓰레기」가 급격히 늘고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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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나라 국민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의·식·주 생활「패턴」이 바뀌어감에 따라 문화생활에 따른 쓰레기와 식품쓰레기·의복쓰레기는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광열 쓰레기는 많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탄재·유리·쇠조각 등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량은 90년까지 계속 늘다가 그 이후 줄어드는 반면 종이·나무·「플래스틱」등 불에 타는 쓰레기는 계속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사실은 연세대공해문제연구소 권숙표·정용 교수「팀」이 분석한 『쓰레기처리 기본대책에 관한 조사연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하루에 배출되는 전국의 쓰레기량은 74년 2만6천t에서 76년 3만6천2백60t으로, 80년에는 6만6천9백20t으로 6년 사이 2·6배로 늘 것으로 예상됐다. 또 85년에 8만8백50t, 90년 10만4천9백t, 95년 13만3백90t, 2000년 15만5천2백t으로 80년부터 20년간쓰레기 배출량이 2·3배 늘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한사람당 쓰레기 배출량은 비가연성 쓰레기의 경우 74년 1·6㎏에서 80년 2·48㎏, 90년 1·94㎏, 2000년 1·24㎏으로 예상됐고 가연성 쓰레기는 74년 0·26㎏, 80년 0· 9㎏, 90년 1·91㎏, 2000년 3·14㎏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
쓰레기 성분별로는 연탄재가 74년 1·59㎏에서 80년 2·34㎏으로 늘다가 90년 1·72㎏, 2000년 0·82㎏으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자제품·기계제품의 대량생산과 함께 금속쓰레기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며 합성수지 의류의 발달로 「플래스틱」과 섬유 쓰레기도 크게 늘어나고 물품의 포장, 서적·신문 등에서 나오는 종이쓰레기도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표1참조)
국민의 소비성향에 따른 쓰레기배출양상을 보면 음식과 주거·의복·문화쓰레기는 계속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난방 등에 따른 광열쓰레기는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화쓰레기는 80년에 비해 2천년에 4배, 주거쓰레기는 2·9배 늘어날 예정.(표2참조) 조사「팀」은 『앞으로 인구증가 및 도시화·산업화의 가속화와 더불어 쓰레기수거대상 지역은 필연적으로 확대되고 경제발전은 쓰레기발생량을 촉진할 것』이라고 지적, 쓰레기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쓰레기 수거방법의 개선 ▲쓰레기성분별 분리수거 ▲쓰레기재생방법 및 이용가능성 있는 폐품의 회수방안 ▲쓰레기발생량과 성분에 따라 매립·소각·퇴비화 등 처리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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