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뭄에 더욱 달아진 자두 … 식이섬유 풍부한 다이어트 과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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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여름을 알리는 대표적인 과일이 자두다. 자두는 7월부터 8월까지가 제철인 과일로, 새콤달콤한 맛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과육이 쉽게 물러져 생과 상태로 유통되는 기간이 짧은 탓에 가을에 수확하는 소수 품종을 제외하면 여름 한철 1~2개월간만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7월이 가장 맛이 달고 좋다.

 일반적으로 자두는 6월 말부터 ‘대석 자두’ 출하를 시작으로 7월에 들어서야 노란 속살을 띠는 ‘후무사’ 자두가 출하되며 본격적인 자두 철이 시작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사정이 다르다. 올봄 이른 무더위 탓에 대석자두가 6월 중순부터 시장에 나오면서 일주일 이상 출하가 앞당겨졌다. 가장 흔히 먹는 대표 자두 품종인 후무사 역시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겨진 6월 말부터 출하가 시작되고 있다. 후무사 품종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자두의 대표 품종으로, 알이 굵으며 단맛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대석 품종은 빨갛고 작은 과실이 특징으로, 가장 먼저 출하되는 조생 품종이다.

 올해는 자두의 주 생산지인 김천·경산·의성·군위 지역에 비가 적게 내려 알은 잘아도 당도는 어느 해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올해 수확되고 있는 자두는 당도가 예년보다 1~2브릭스(당도를 나타내는 단위)가량 높아져 10~11브릭스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맛있다’고 평가할 만한 자두의 평균 당도를 9브릭스 수준으로 평가한다.

 이마트는 이달 셋째 주부터 노지 자두 중 조생 품종인 대석 자두 판매를 시작했다. 26일부터 1주간은 30%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전국 자두의 40% 이상을 재배하는 대표 자두산지 의성·김천에서 수확한 자두가 1.7㎏에 6900원이다. 최지윤 이마트 바이어는 “자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 좋은 것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돼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과일”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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