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 예상의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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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정상가동 1년 동안 배출한 고체 핵폐기물은 설계 과정에서 예측됐던 5백「드럼」의 2배인 1천여 「드럼」으로 밝혀져 우리 나라에서도 새로운 공해요인으로 등장 할 위험이 높다.
28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기압 경수형(PWR)원자로인 고리1호기는 지난해 4월 준공된 후 1차 개통「펌프」에 물이 새는 등 잦은 고장으로 원자로 부문과 「터빈」 발전부문 (2차 개통)에서 수집된 방사능 오염물질은 1천여 「드럼」에 달해 이를 지상 「탱크」 에 저장하고 있다.
과기처에서는 건설중인 2,5,6호기의 핵폐기물 처리방법에 대해 5년 동안 지상「탱크」에 저장한 후 폐기한다는 원칙만을 세웠을 뿐 구체적인 폐기대책을 수립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구미선진국에서는 주로 지하매장법과 해저 폐기 법으로 핵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 가장 경제적인 방법으로 알려졌던 해저 폐기 법은 바닷물 속에서 밀폐용기가 부식, 방사능 물질이 새어나온다는 사실이 최근 확인돼 구미 여러 나라에서 사용 금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현재 한전에서는 저장「탱크」를 당초설계 보다 2배로 확장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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