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에 수사관을 사칭하고 고물상·자동차 부속 상·「호텔」·세무공무원 등을 찾아다니며 이들의 약점을 미끼로 금품을 뜯어내는 공갈 범들이 늘어나 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26일 서울시경에 집계된 경찰서별 수사관 및 기관원사칭 공갈 범 단속건수(4월 21일∼5월25일)는 서울 시경 44건을 비롯, 남부경찰서 3건, 영등포 3건, 종로·성북·각 2건, 강남·북부·성동·중부·남대문 각 1건 등 모두 19건에 36명(전원구속)으로 이 가운데 공갈전과자 10명, 전직 경찰관 및 군 수사요원 6명, 가짜기자 8명, 기타 12명 등이었다.
이들의 범행대상은 주로 금은방·외래품 암시장·주유소·관공서·목욕탕·농협공판장 등이었다.
구속된 전직 경찰관 이성식(40·서울 중계동 266)은 76년 4월부터 지금까지 3년 동안 서울 장사 동「아세아」극장 앞 음화노점상 김형국씨(39)등을 상대로 관할담당 형사라고 위협, 36회에 걸쳐 10여 만원을 받은 것을 비롯, 청계천 일대 금은방 및 고물상을 돌아다니며 범법물자를 취급한다면서 1백60여 만원을 뜯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