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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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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세계가「석유 몸살」을 앓고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재빠르게 「에너지」절약제품이 속속 개발되고있어 독특한「일본의 상혼」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에너지」절약제품은 특히 소비자의 일상 생활과 밀착된 분야인 자동차·가전·주택산업에서 한 발짝 앞서 개발되고 있고 지금은「패션」계에까지 확산되는 등 새로운 성장상품으로 부상되고있는 실정.「도요따」(풍전) , 「닛산」(일산)자동차는 최근 『경제적인 자동차-「디젤」차』라는 「캐치·프 이즈」를 내걸고 「디젤」차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두 「메이커」가 이미 시중에 내놓은「디 젤」승용차 수는 5만1천대.「도요따」제품인「크라운」은 총 생산량의 30%가「디젤」차이며 「닛산」의 「패트릭· 로열」도「디젤」차로 변형되어 새로 구입하는 사람은 90%가 이를 원하고 있다.이처럼 「디젤」차가 각광을 받자 「닛산」 의 「글로리어」. 「도요따」의 「마크」Ⅱ, 「이스즈」의 「프를리앵」도 모두 「디젤」차로 바뀔 전망이다.가전제품 업계는 73년「오일·쇼크」이후 5년여 동안 「에너지」절약제품을 개발, 이젠 상당한 절전효과를 올리고 있다.냉장고·조명기구·「에어컨」·「컬러」TV 등 주요 가전제품은 미제에 비해 10∼20% 전기가 절약되고 있으나 각 「메이커」들은 절전율이 더욱 높은 신제품 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있다.동경 「시바우라」 (지포)전기는 능력가변형「콤프레서」를 개발 중에 있고 기타 각 가전 「메이 커」들도 「에어컨」의 절전율을 높이기 위해 「마이콘」에 의한 전자제어화를 추진중. 섬유업계에서는 「에너지」절약「루크」라는 이름을 붙인 반소매 「수트」가 등장했다. 「에사끼」(강기)통산상 스스로 이 옷을 사 입기까지 해 세계에서 가장 「넥타이」를 좋아하는 일본민족이지만적어도 올 여름만은 일본전국에 반소매「수트·붐」이 불 것 같다.주택업계에서는 「글래스·울」· 「로크·울」등을 마루나 천장 등에 단열재로 사용한 조립식 주택이 인기다.냉· 난방효과가 높고 관리비도 적게 든다는 것인데 조사에 따르면 단열재를 쓰지 않은 재래식주택의 겨울철 기름소비량은 단열재를 사용한 주택에 비해 2·7배나 더 든다는 것이다.이에 따라「도오요·새시」는 단열창문, 신일경 주택 건재 및 십조제지에서는 종이로 만든 단열재를개발.이밖에도 일본유지는 미국 「데코」사와 제휴, 「타이어」제품으로부터 고단위「카번·블랙」을 회수 하는「시스팀」을 개발, 폐품이용과 생「에너지」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생 「에너지」신제품은「에너지」산업은 물론 금속· 전기· 자동차·조선·화약·공해방지·석유·주택· 「서비스」업등 산업전반에 걸쳐 연구 개발되고 있다.각 「메이커」들은 『이들 신제품이 기존제품에 비해 품질·성능 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정신을 갖고 새로운 제품을 만들고있어「에너지」절약제품이 계속 성장상품으로 될 가능성을보여주고 있다.【동경=김두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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