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갈수록 감소|노임 올라 경쟁력 약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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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가 줄고 있다. 21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외국인투자 인가는 73년의 3백85건 3억1천6백91만9천 「달러」를 「피크」로 계속 감소, 작년에는 51건 1억4천9백만「달러」에 그쳤으며 올해에는 1·4분기 말까지 13건 2천7백58만「달러」에 그쳤다. 반면 출자금에 대한 회수는 점차 증가 추세를 보여 73년의 9건4백16만「달러」에서 77년에는 42건 1천99만「달러」, 작년에는 21건 1천1백75만「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1·4분기 중에만 5건 1백98만 「달러」를 되찾아 갔다. 이처럼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업체가 줄고 투자했던 자본금을 찾아가는 것은 한국의 인건비가 급격히 올라 대한진출의 매력이 떨어지고 경쟁력 약화로 영업이 부진한데다 주한미군 철수세 등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외국투자업체의 과실송금은 73년의 1천5백만 「달러」에서 77년에는 4천9백만 「달러」 작년에는 4천4백만 「달러」, 올해에는 l·4분기 중에 이미 3천 2백46만 「달러」에 달해 계속 늘고 있으며 그간의 과실송금 누계는 2억6천1백57만「달러」로 그동안의 외국인투자 도착금액 9억4백69만 「달러」의 29%에 이르고 있다.
그 동안 외국인 투자현황을 보면 투자인가를 받은 업체는 모두 1천3백43개 업체, 투자예정액은 13억7천4백70만 「달러」에 달했으나 그중 3백91개 업체(2억3백17만 「달러」)가 투자계획을 취소하고 89개 업체(3천29만 「달러」)가 내국 법인으로 바뀌어 현재 국내에 있는 외국인 투자 업체는 8백63개회사에 외국인 출자액은 10억3천5백만 「달러」, 외국인 지분도착금액은 9억4백69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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