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에너지 개발 등 논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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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 20일 AFP 동양】오는 6월 26, 27일 양일간 「제네바」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각료회의에서 10%를 훨씬 넘는 유가의 대폭인상이 결정될 것이라고 일본의 석유전문가들이 19일 전망했다.
이 전문가들은 원유의 세계시장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인으로 ①지난 3월「제네바」회의에서 OPEC가 유가를 인상하고도 여기에 할증금을 추가한 것 ②현물가격의 인상폭이 너무 커 장기계약에 의한 석유판매가격보다 무려 2배나 되는 것 ③ 「이란」의 수출재개 속도가 느려 계속 공급이 달리는 것 등을 들고 있다.
OPEC회원국들은 「제네바」각료회의에서 5∼7%의 유가 재인상을 결의할 것으로 보이나 「알제리」는 이미 20% 이상의 대폭 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에제딘·바브루크」「리비아」석유상도 지난 19일 유가가 대체 「에너지」 생산가에 맞먹는 「배럴」 당 27「달러」 선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리비아」는 「이집트」·「이스라엘」평화조약 조인과 관련, 언제라도 석유 금수조치에 참여할 준비가 돼있다고 위협했다.
OPEC는 지난 3월 석유가를 「배럴」당 14.54「달러」로 인상하는 한편 각 회원국에 할증금 부과를 허용하고 있다.
【베이루트 20일 UPI동양】세계 제 7위의 산유국인 「쿠웨이트」는 20일 국산원유 수출가에 「배럴」당 60「센트」의 추가할증금을 부과, 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 중 「베네셀라」 「이란」「리비아」「아랍」 토후국 연방에 이어 l주일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다섯 번째로 유가인상을 단행했다.
이로써 「쿠웨이트」산 원유는「배럴」당 16·40「달러」로 인상됐는데 「쿠웨이트」석유성 대변인은 이번 인상조치는 지난 15일자로 소급 적용된다고 밝혔다.
석유업계 소식통들은 OPEC회원국들이 오는 6월 26일 「제네바」 각료회의에서 유가를 일괄적으로 재 인상할 계획임에도 불구하고 현물시장에서의 폭발적인 원유수요격증과 물량부족에 자극 받아 추가할증금 부과형식으로 유가를 계속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20일AP합동】미국·서독·일본 등 서방선진 20개국(프랑스 제외)으로 구성된 국제「에너지」기구(IEA)회원국들은 산유국의 잇따른 유가인상과 석유 부촉으로 인한 새로운 세계석유 위기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21, 22일 이틀간 「파리」에서 IEA 각료회의를 갖고①장·단기 「에너지」 수급전망 ②새 「에너지」 절약방안 ③산유국과의 대화모색 ④석탄 및 핵 「에너지」에의 전환문제 등을 논의한다.
「울프· 란츠케」IEA 사무국장은 각료회의 개막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IEA는 지난 3월 결정된 하루 2백만 「배럴」(20개국 전체소비량의 5%)의 석유소비감축방안의 이행상태를 검토한 끝에 원유소비절감 노력이 아직도 부족하다는 결론을 얻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란츠케」 국장은 산유국이 최근 할증금의 명목아래 잇따라 원유값을 인상하는 가운데 유가인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산유량을 감축시키고있어 「에너지」소비국들의 협조적 공동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하고 이런 관점에서 IEA는 「에너지」원을 부분적으로 석탄 및 핵「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문제를 이번 회의에서 진지하게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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