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대병원이 대놓고 장사판을? 파업해야 마땅"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보건의료단체연합이 서울대병원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의료민영화와 상업화를 막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는 이유에서다.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은 25일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이윤보다 생명, 돈보다 안전이라는 의료의 본령을 지키는 투쟁”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박근혜 정부는 병원 영리 부대사업의 대폭확대와 이 부대사업들로 돈을 벌 영리 자회사를 만들려 하고 있다”며 “과잉진료가 많고 병원비가 비싼 한국의 병원들은 아예 대놓고 장사를 해 의료비는 폭등하고 환자들은 병원비 바가지를 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병원 노동자는 영업사원이 되고, 구조조정 압력과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게 될 것이 뻔하므로 이를 반대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것.

이어 국립대병원의 노동자들이 정부의 의료민영화정책에 정면으로 대항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서울대병원의 경우 SK와 합작해 ‘헬스커넥트’를 운영하고 있다. 환자의 개인질병정보를 SK에 넘겨 환자의 건강관리를 하겠다는 것이 헬스커넥트의 주된 사업 내용이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향후 정부가 영리자회사 허용 시행규칙을 강행할 시 이를 ‘합법’이라고 우길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서울대병원이 계획 중인 지하 6층 규모의 대규모 첨단외래센터 건립에 대해 “외래환자를 지하에서 보겠다는 발상부터 병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두산재벌과 합작해 이 진료센터를 대규모 쇼핑몰로 지으려 하고 있다”며 “건강식품, 생활용품은 물론 수영장, 헬스클럽 등 온갖 건강을 내세운 의료용구판매와 건물임대업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될 것이다. 한마디로 서울대병원이라는 한국의 대표 국립대병원이 병원장사판에 대표선수로 나서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병원이 돈벌이에 나서게 되면 결국 그 피해자는 환자와 병원 노동자”라며 “하물며 국립대병원이 이렇게 돈벌이 진료와 병원장사에 나서게 된다는 것은 사립대병원이나 중소병원들이 어느 정도로 장사에 나서게 될지를 너무나도 잘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돈을 위한 진료가 아닌 환자를 위한 진료, 돈벌이를 위한 병원이 아닌 환자를 위한 병원을 원한다”며 “이윤보다 생명, 돈보다 안전이라는 의료의 본령을 지키려는 의료연대본부 병원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기기사]

·황금연휴가 힘든 제약사 2분기성장세 '주춤' [2014/06/26] 
·“뇌를 태우는 담배 …” 불편한 금연광고 시작 [2014/06/26] 
·“복지부의 오만방자, 분노가 치밀 정도” [2014/06/26] 
·드림파마 인수전 3파전…제약업계 M&A 본격화 [2014/06/26] 
·심평원-연구중심병원, 빅데이터 정보로 연구 박차 가한다 [2014/06/26] 

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