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강현숙의 드라이브·인·슛으로 점화|한국, 무난히 불 격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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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막바지에 접어든 제8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2위를 고수했다. 한국은 10일 서울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리그 6일째 경기에서 약체 프랑스를 76-71로 제압, 4승1패로 선두 캐나다(4승)의 뒤를 바짝 쫓고있으며 앞으로 남은 대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하면 준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됐다.
또 이날 미국은 짜임새 있는 수비로 호주를 74-59로 대파, 3승1패를 기록하면서 갈수록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고있다.
한편 하위리그에서 화란은 브라질을 82-73으로 격파, 3승으로 수위를 차지, 8위가 확정됐다. 한국은 박찬숙·조영란·강현숙·정미라·조은자를 스타팅·멤버로 기용, 초반부터 프레싱으로 프랑스를 밀어붙였다. 한국은 초반 ⑥이렌·기도티와 ⑨마를린·졸리가 분전한 프랑스와 접전을 벌였으나 6분께 강현숙의 연이은 3개의 드라이브·인·슛이 기폭제가 되면서 정미라의 슛마저 터져 여유있게 리드, 전반을 43-32로 크게 앞서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후반에 들어서도 초반부터 체력전으로 나와 팀웍이 흐트러진 프랑스를 압도, 10분께엔 64-45로 크게 점수차를 벌려 승세를 굳히고 홍영순·최승희·전경숙 등 2진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면서 5점차의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미국의 ⑫캐럴·블래재워스키(22·1m78㎝)는 79년 전미대학 최우수선수답게 혼자 29점을 올려 최고개인득점자가 됐다.
미국은 원숙한 개인기와 함께 갈수록 팀웍마저 다져져 앞으로 남은 대 프랑스(12일)와 대 캐나다(13일)전에서 무난히 이기리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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