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과 내일 회담|양도 발트하임안에 결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0면

【동경3일자외신종합】「발트하임」「유엔」사무총장은 3일 평양에서 북괴 김일성과 회담하고 한반도통일협상절차, 1953년 한국휴전협정 대체안등 한반도문제를 집중논의, 몇가지 새로운 방안을 제시했으며 김일성은 신축성있는 태도를 보이며 이제안을 검토할 것을 다짐했다고 말했다. 「발트하임」총장은 평양에서 2일 북괴외상 허담과 두차례에 걸쳐 3시간동안 회담한데 이어 이날 김일성과 1시간동안 회담하고 서울을 방문하기위해 「도오꾜」(동경)로 오는 특별기내에서 수행기자들에게 그같이 말하고 이제 자신은 4일 서울을 방문하여 박정희대통령과 북괴측의 입장 및 자신의 제안을 포함하여 한반도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발트하임 프로필 3면에>
「발트하임」 총장은 평양회담이 그가 예상한 것 이상의 성과가 있었으며 회담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하고 특히 김일성은 『한국을 절대 공격하지 않을것임』을 되풀이해 말했다고 밝혔다.
「유엔」측에서 4명, 북괴측에서 외상 허담등 10명이 참석한 김일성과의 회담등에서 북괴지도자들은 그들의 오랜정책에서 『모종의 신축성』을 보였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발트하임」총장이 밝힌 내용은 다음과같다.

<「발트하임」밝혀>

<남북대화문제>
남북한대화를 저해하는 몇가지 어려운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한 제안들을 내놓았다. 김은 남북대화가 잘 진전되지 않고있는것은 한국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남북대화재개의 가능성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휴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문제>
김은남북연방제나 그밖의 다른 방안에 관한 절차에 신축성 있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통일문제의 해결은 어느 일방의 이념이나 체제를 지배하는 것을 토대로 해서는 기대할수없다.

<미국의 역할에대한 자신의 견해>
서울방문을 마친 뒤 남북한방문에 따른 결과를 통보하겠다. 「밴스」미국무장관과 만나 미국이 한반도 문제해결에 적극 참여,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권하겠다.

<김일성과의 인사말>
김은 평양을 떠나기전 오찬에서 『30년이상 분단된 우리나라도 이제 조국의 재통일이 전한민족의 가장큰 민족과업』이라고 말한데대해 『한국문제가 「유엔」의 오랜 관심사였으며 오직 한국인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 최근의 남북대화재개를 주시하고 있으며 새로운 통일방안을 강구하려는 양측의 노력과 협상과정을 최대한 지원할 용의가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