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닫힌 평양의 문「노크」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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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위해 북한이 폐쇄적 자세에서 벗어나 대화를 통한 남북한문제해결에 나서도록 하려는 노력이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평양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참가차 59명의 미국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미상원외교위는 특별보고서를 발표,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효과적으로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역을 포함한 대북괴 접촉안을 제기했다. 또 평양을 방문중인「발트하임」「유엔」사무총장은 2일 북한측이 베푼 만찬회에서 최근의 남북대화재개를 환영하면서『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양측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의미있는 협상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북한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이와 동시에 방미중인「오오히라」(대평정무) 일본수상은「카터」미대통령과의 공동성명에서『남북대화는 긴장완화를 위해 불가결하고 미일양국은 최근의 대화재개 노력이 결실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평양3일로이터합동】「쿠르트·발트하임」「유엔」사무총장은 2일 북괴외상 허담과 두차례에 걸쳐 한반도문제만을 자세히 폭넓게 논의한 후 한민족은 통일을 성취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려는 소망이 외로운 것이 아니며「유엔」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성취하려는 노력을 최대한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사무총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한「발트하임」총장은 이날밤 허담이 주최한 만찬에서 그같이 말했으나 한반도 통일목표는 한민족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 성취되어한다고 강조하고 오랫동안 교착되었던 남북한대화가 최근에 재개된 것을 환영했다.
「발트하임」총장은 이어 남북한쌍방이 난관을 극복하여 평화적 해결을 성취하기 위한 뜻깊은 협상을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기를 희망한다는 것을 표명하고 시다고 말했다.
그러나「발트하임」총장은 한국측이 당국자 대표간의 남북대화를 요구하고 북괴가 이른바「대민족회의」를 요구하는 협상단구성을 에워싸고 발생한 남북한간의 이견에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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