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법정서 범죄 심각성 배우는 아이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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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청소년경찰학교가 광주와 순천에서 문을 열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경찰청과 교육과학기술부가 공동 주관하는 청소년경찰학교가 북부경찰서 풍향치안센터에 설치됐다”고 26일 밝혔다.

 이 학교는 단순한 정보전달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학생들이 범죄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뉘어 경찰 조사과정을 체험하고 역할극을 통해 학교폭력의 문제점을 스스로 인식하도록 돕는다. 심리상담과 음악치료, 요리만들기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심성을 치유하는 역할도 한다. 교육은 학교전담 경찰관들과 전문 강사들이 공동으로 맡는다. 앞서 24일에는 순천시 장전동 꿈키움센터에서 순천 청소년경찰학교 개소식이 열렸다. 과학수사 체험과 모의법정 체험, 경찰조사 체험 등이 핵심 프로그램이다.

 개소식에는 순천왕지초등학교 명예경찰소년단이 참여한 경찰 체험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 조충훈 순천시장과 우형호 순천경찰서장, 신경수 순천교육장, 김선규 꿈키움센터 소장 등은 경찰학교 운영에 대한 협력을 다짐했다. 청소년경찰학교는 광주와 순천 등 전국 20개 경찰서에서 운영된다.

신현택 광주경찰청 2부장은 “부처간 협업체제가 구축된 만큼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를 효율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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