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린상 10년만에 정상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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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의 선린상고가 제13회대통령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0년만에 패권을 차지했다.
선린상은 25일 4만여관중이 초만원을 이룬 서울운동장야구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부산상고에 장단15안타를 퍼부어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사상 가장 큰 점수차인 15-1로 엄청난 승리를 거둬 지난69년 제3회대회 우승이래 꼭10년만에 고교야구의 최고정상을 탈환하는 영예를 안은 것이다.
선린상은 1회전을 부전승한후 2회전에서 인천동산고에 2-1로 신승하고 이어 준준결승에서 보성고에 2-0, 준결승에서는 경북고에 3-2로 각각 이겨 결승에 진출했었다.
「에이스」윤석환의 역투로 울산상강타선을 침묵시킨 선린상은 봇물이 터지듯 타선이 걷잡을수없이 폭발, 윤학길·이속완이 지킨 부산상「마운드」를 초토화시켜 이대회 결승전사상 최대의 점수차를 내는 믿기어려운 「해프닝」을 연출했다.
선린상은 3회까지 매회2점씩을 올려 이미 승부를 결경지었으며 그후에는 승패보다 과연 선린상이 몇점이나 득점할수 있느냐가 관심거리가 된 어처구니없는 일전이었다.
대통령배대회에서의 가장많은 점수차는 제8회대회때 경북고가 대구상고에 13-4로 이긴 9점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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