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선발경기 이모저모] 제 2의 케빈 브라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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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호는 제 2의 케빈 브라운?

박찬호의 새로운 레퍼토리 '투심 패스트볼'이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간 플라이볼이 많은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박찬호가 이날만큼은 내야땅볼 10개/ 플라이볼 5개로 투심패스트볼로 많은 땅볼을 유도하며 효과적인 투구를 펼쳤다.

*** 오클랜드 한인교포 "박찬호 화이팅"

박찬호가 10개월만에 선발등판한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로세움에는 인근 한인교포들이 '박찬호'라는 플랭카드를 들고 맹렬한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교포들은 박찬호가 홈런을 허용한 6회이후에도 끊임없는 성원을 보내는 열정을 과시했다.

*** "구속과 함께 여유도 찾았어요"

마운드에서 갈팡질팡하던 모습은 사라졌다. 그간 구속의 저하와 제구력 난조로 허둥대던 모습만을 보이던 박찬호가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3회말 1사 1루에서 투수플라이를 고의낙구시키며 병살을 유도한 것은 흐믓한 미소가 지어지게 하는 멋진 모습이었다.

*** '왼손타자' 문제없다

그간 왼손타자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박찬호가 왼손타자 상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왼손타자는 마크 캇세이-에릭 차베스-어루비엘 두라조-스캇 해트버그 등 4명. 박찬호는 캇세이에게 1개, 차베스에게 2개를 허용했을분 두라조와 해트버그를 5타수 무안타로 틀어막았고, 4명의 왼손타자에게 이날 잡아낸 8개의 삼진가운데 4개를 기록하는 뛰어난 투구를 보였다.

*** 마크 멀더와의 악연은 어디까지

멋진 호투를 펼쳤지만 또 한번의 패전투수. 또 멀더라는 것도 아쉽다. 그간 멀더와의 맞대결 전적은 4전 1무 3패. 이날 패배로 1무 4패가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고나서는 1승 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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