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수엔 평복 입히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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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교도소에 수감중인 모범 복역수들에 대한 처우가 달라진다.
법무부는 11일 복역수들의 복역성적을 높이고 사회적응 훈련을 위해 복역성적이 우수한 1급 모범수를 골라 현재의 푸른 죄수복대신 회색 또는 엷은 갈색 등의 평복을 입히고 머리도「스포츠」형으로 기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는 또 출옥을 6개월 남긴 모범 복역수에 대해서는 일반농장 또는 산림작업장 등에 투입, 출소에 대비한 사회적응훈련을 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개선책은 교정행정의 종합적 개선방안의 하나로 법무부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행 형법 시행령 등 관계법령을 개 정키로 했다.
이 같은 혜택을 받을 모범수는 전국 각 교도소에 수감중인 모범수 8백13명으로 이미 그 선발 작업을 끝냈다.
법무부는 복역수들이 형기가 마칠 날 만을 기다리기 때문에 실제로 교도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고 이들이 사회에 나가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재범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이 같은 방침을 세우기로 한 것이다.
법무부당국자는『복역수의의복을 죄수복대신 새마을복장과 같은 모양의 복장으로 바꾸었을 경우 이들이 막연히 출옥하는 날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새 생활을 구상하는 등 마음가짐을 바로 잡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반대로 죄수복을 입고 있는 복역수들은 평복을 입고 있는 동료모범수를 부러워하고 이들을 따라 복역생활을 성실히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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