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서 키우는「체육 한국」|LA 한인 체육학교를 찾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미국「로스앤젤레스」시의 한인 체육학교가 국민학생부터 중학생에 이르는 교포어린이들에게 체육교육에 활기를 넣고있다.
한인 체육학교는 지난 77년7윌20일 이민휘 이사장(47)과 김대환 교장(43)에 의해 세워져 한국인 촌이라 불리는「올림픽」거리에 수영장을 마련, 수영 반을 주축으로 출발하여 1년만에 수영(38) 농구(14)「테니스」(12)「골프」(8) 기타 종목 11명 등 모두 83명의 학생들을 모았다.
「로스앤젤레스」에는 한인학교가 3∼4개 있지만 체육학교는 없었던 것.
체육학교는 1주일에 4일 동안 수업이 끝난 뒤 오후 2시 반부터 4시간동안 실기를 가르치고 있는데 수영은 한국대표「코치」였던 교장 김대환씨가 직접 맡고 있다.
수영은 지난해엔「에이지·그룹」대회에 26명이 출전해 결승전에 10명이 올랐고 금2, 은3, 동「메달」2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특히 김소연양(12)은 접영 1백m에서 1분14초대로 한국 최고기록(1분 13초대)에 육박하고 있다. 또 숭의여고 농구감독이었던 김정욱씨(53)가 지도하는 남자중학농구「팀」은 소수민족 (중국·일본·「멕시코」) 들「팀」과의 경기에서 연전연승을 거둬 5월 청주 소년체전에 참가하여 성적을 올리겠다고 기염이 대단하다.
김 교장은 오는 5월 소년체전을 계기로 한국서 국민학교 여자수영 선수와 육상의 유망주 4명씩을 초청, 유능한「코치」밑에서 훈련을 받도록 하여 오는 84년「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 꼭 금「메달」을 따도록 해볼 작정이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로스앤젤레스 지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