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촉진|천만서명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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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남북당국간 대화촉진1천만 서명운동」이 1일 정오를 기해 전국적으로 일제히 시작됐다.
『남북한이 의논하여 이산가족을 꼭 만나게 하자』는 등 표어와 구호를 내건 서명운동본부의 통일꾼들은 이날 대부분(덕수궁) 앞 동 서울의 2백8개 서명 대를 비롯, 전국3천5백74개소에서 통일에의 염원을 담은 국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첫 번째 서명자는 33인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갑성 옹(93).
이 옹은 서울시가 주최한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상오9시 서울 용산구 효창동 자택의 병상에서 장남 이용희 통일원장관의 부축을 받으며 떨리는 붓으로 서명한 뒤 노구를 일으켜「대한독립만세」를 외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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