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내분 수습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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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동안 표면적으로는 소강장태를 지속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혼미를 거듭해온 불교 조계종단의 집안싸움을 수습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신도들을 중심으로한 불교계 일각에서 다시 일고있다.
이같은 조계종내분수습의 움직임은 대한불교조계종 호법신도회(가칭)가 1일『종단분규 당사자들은 내분 기간중 쌍방이 구성한 모든 기구를 즉각 해체하고 해인사종회(77년10월) 이전의구종헌·종법에 의한 종회의원 총선거를 실시하여 새로 구성되는 종회가 총무원집행부를 선출, 종단을 정상화시킬 것을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함으로써 구체화됐다.
이 성명은 또『이같은정법구현의 대정화불사에반하는 모사승려나 불자는 공개규탄하여 불가에서 추방시키겠다』고 밝혔다.
불가 전사부대중에게 고한다는 이같은 내용의 호법신도회 성명서는 조계사측 총무원과 개운사측총무원, 문공부 당국등의관계요로에도 모두 전달됐다.
「불교신문」의 강찬신주간이 이끄는 호법신도회는 아직 정식 발기총회도 갖지않은 가칭의 임의 단체로 전국 사암신도대표 4백여명이 회원가입원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호법신도회가 이후락 조계종전국신도회장과 문공부의분규수습노력도 성공을 거두지못한 조계종단 내분을 성공적으로 수습하기에는 많은 난관이 뒤따를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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