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버스 3,553대 증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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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교통부는 26일 날로 심해지는 도시교통난 해소책으로 올해 「택지」 증차를 억제하고 「버스」는 예년의 3배 이상 증차키로 했다. 교통부가 마련한 올해 증차계획에 따르면 「버스」는 지난해 1천1백51대 증차보다 3배가 넘는 3천5백53대를 늘려 승객수송 효과를 20% 높이고 「택시」는 지난해 1만2천5백46대 증차보다 3천2백49대를 줄여 9천2백97대를 증차할 계획이다.
교통부의 이 같은 방침은 좁은 도로의 차량소통 사정을 감안, 낮은 도로율을 최대로 이용키 위해 「택시」 보다 「버스」를 대폭 늘리는 것이나 「버스」 업체에 대한 세금의 감면혜택과 준직영제로의 전환 등 시책마련이 없는 한 업체들이 「버스」 증차를 꺼리고 있어 「버스」의 대폭 증차를 계획대로 추진하는 데에는 많은 문제점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교통부 방침에 따라 당초 「버스」 5백대·「택시」 5천대 증차 계획을 변경, 우선 3월까지 3대 「버스」 「메이커」가 생산할 수 있는 8백대를 모두 서울시내 「버스」 증차에 돌리고 4월부터 「메이커」측 출고사정에 따라 시내 「버스」 증차 대수를 계속 늘리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는 지난해 「버스」 5백대를 증차하려 했으나 「버스」 회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증차를 기피, 1백70대밖에 증차하지 못했고 올해 들어서도 증차가 되지 않자 교통부와 서울시는 출·퇴근시간에 특정노선에 운행, 인기를 얻고 있는 전세 「버스」를 늘려 전세 「버스」의 운행권을 시내「버스」회사에도 주는 한편 각종 세금의 감면·경영형태의 개선·재정 지원 등을 검토 중이다.
교통부는 또 자가용 승용차의 수요가 급증, 소형 차량의 홍수를 이루기 때문에 교통난이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규제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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