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2명 책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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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된 두 사람이 보기 드물게 각기 자신의 기능에 대한 저서를 내어 화제.
26호「영산줄다리기」의 조성국씨 (60·경남창령군·규산면서리)는『영산줄다리기와 쇠머리대기』란 책을 냈고, 29호「서도소리」의 오복여여사(작·서울도곡동영동「아파트」49-102)는『서도소리』를 내어 그 기능의 보전과 전수에 긴요하게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조씨는 이 책을 환갑기념으로 출판하면서 창령군 영산에 전승된 줄다리기와 쉬머리대기(목우극=25호로 지정)의 두 민속놀이에 대한 유래·놀이내용·제작방법등을 자세히 수록했다. 뿐더러 여러가지 도해와 사진 30여장을 곁들여 자료성을 한층 높였다.
오여사의『서도소리』는 먼저 목쓰는 요령 42가지와 서도소리의 독특한 기법을 기호로 표시한 까닭에 채보와 전수교재의 구실을 동시에 해주었다.
이러한 저서는 학구적이론 체계면에서는 미흡하다 할지라도 각기 오랫동안 현장에서 자료를 모으고, 또 전수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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