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간당임금수준 너무낮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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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 현임금수준과 그간의 상승률이 외국에 비해 떨어질뿐아니라 임금인상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적어 물가안정을 내세운 정부의 임금인상 억제책은 설득력이 없는것으로 지적됐다.
20일 관계당국이 조사한 임금수준의 국제비교(제조업)에 따르면 미「달러」화로 환산한 시간당 임금수준은 한국이 76년에 47「센트」인데 비해 미국은 11배가 넘는 5「달러」19「센트」, 일본은 7·6배인 3「달러」 56「센트」, 대만은 1·2배인 56「센트」에 각각 달하고 있으며 비교국가중 「필리핀」만이 25「센트」로 우리나라보다는 뒤지고 있을뿐이다.
지난 70∼76년까지의 연평균임금상승율에 있어서도 한국은 14·4%에 불과, 일본의 22·4%, 「프랑스」의 18·3%, 대만의 17·8%, 서독의 16·6%등에 비해 낮으며「필리핀」(5·6%), 미국 (7·5%) ,영국 (11·3%) 등에 비해서만 높은 수준인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명목임금의 상승은 생산성향상분만큼 흡수된뒤 원가상승에 전가되는것이므로 임금인상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제조업의 경우 인건비구성비가 9·51%(76년), 노동생산성증가율이 9·4%(73∼77년 평균)였으므로 명목임금증가율 32·7%(74∼77년 평균)가 원가에 미친 영향은 2·03%에 불과한것으로 산정됐다.【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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