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30곳 경영평가 낙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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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공공기관이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인 D·E등급을 받았다. 2012년 낙제 대상(16개)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기획재정부는 18일 117개 주요 공공기관의 2013년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최고등급인 S등급은 한 곳도 없었고, A등급도 두 곳(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한국교육학술정보원)으로 전년도 16곳보다 크게 줄었다. B등급(40개), C등급(39개)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D·E등급을 받은 기관 직원들은 올해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기재부는 박종록 울산항만공사 사장(E등급)과 남궁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장(2년 연속 D등급)에 대해서는 경영악화의 책임이 크다는 판단 아래 소관부처 장관에게 해임을 건의하기로 했다. ‘E등급 또는 2년 연속 D등급 기관 중 재임기간 6개월 이상 기관장은 해임 건의할 수 있다’는 공공기관운영법 규정을 적용한 조치다. 울산항만공사는 안전관리 노력 미흡, 산업기술시험원은 경영실적 하락이 이유다.

 기재부는 또 D등급 중 재임기간이 6개월 넘은 6곳 기관장(대한주택보증·한국동서발전·한국세라믹기술원·한국전력거래소·한국중부발전·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해서는 경고조치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공공기관 개혁을 위해 엄정한 잣대로 평가한 결과 하위등급 기관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세종=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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