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 폭동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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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앙카라26일UPI동양】지난22일 「앙카라」남서쪽 「카라만마라스」에서 발생한 좌우파 종교분쟁은 「뷜렌·에체비트」정부의 퇴진을 요구하는 전국적인 반정부유혈폭동으로 확대, 26일 현재 1백1명이 사망하고 1백50여명이 부상했으며 「터키」정부는 「앙카라」, 「이스탐불」을 비롯한 전국13개 주요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공정대를 투입했다.
「터키」의 상호 적대적인 회교종파들과 반정부단체들은 정부가 각종 파들에 대한 공정처우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비난, 「에체비트」내각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으며 정부는 폭동이 특히 격렬한 남동부가「시리아」및 「이라크」와 접경한 민감한 지역임을 고려, 이 지역에 대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
한편 정치소식통들은 이번 폭동의 불씨가 된 좌익「알레비」종파는 현재 「이란」의 반정부폭동을 주도하고 있는 「시아」회교종파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 이번의 반정부폭동이 「이란」반정부세력들의 사주에 의한 것으로 시사했다.
이번 폭동의 진원지인 「카라만마라스」시는 지난6년간 화교종파간에 심각한 충돌이 벌어져 금년 한해만도 총1천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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