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개편…「1월」 「2월」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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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개각이 끝나자 다음에 있을 여당권 개편을 놓고 △1월 중순 설 △2월말 설 등 양론이 나와 있다.
1월 중순 설은 보통 1월 하순부터 시작되는 박정희 대통령의 초도 순시에 공화당 의장, 유정회 의장 및 양쪽 정책위 의장이 배석하는 만큼 곧 갈릴 「묵은 인물」을 배석시키기보다는 그 전에 개편을 단행, 신임 간부들이 배석토록 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
2월말 설은 임기가 내년 3월12일부터인 10대 국회 원내 요직과 여권 요직을 일괄 개편하는 것이 순리라는 점과 회직 임기가 1년으로 돼 있는 유정회의 경우 현 간부의 임기 만료 직전인 2월말에 후임을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서 나온 것.
한편 이효상 공화당 의장 서리는 『이제 좀 다리 쭉 뻗고 연말을 지내라』면서 『내가 무어라 말 할 수 없지만 내년 2월말쯤이 되지 않겠느냐』고 내년 개편설을 뒷받침.
길전식 사무총장은 『당의장실에 인사하러 갔더니 한솔 (이 당의장서리)께서 이번 당선자 중 5선 이상의 13명 명단을 작성해서 요모조모로 뜯어보더라』면서 『무슨 요량이라도 계신 모양』이라고 아리송한 표현. 무임소장관 입각설이 돌다가 이에 빠진 길 총장은 같은 날 방 정리를 한 박준규 정책위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우리는 아무래도 죽으나 사나 당을 위해서 일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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