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식 무기 판매 금지 대상서|한국 등 제의 요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워싱턴 20일 로이터 합동】「카터」미국 행정부는 종전의 정책을 바꾸어 제3세계 국가들에 대한 재래식 무기판매를 감축하기 위한 미·소 회담에서 한국·중공 및 「페르샤」만에 대한 재래식 무기판매 문제를 제외하자고 요구함으로써 이 회담의 장래에 의문점을 던졌다고 미국 관리들이 20일 말했다.
미국의 그 같은 정책변동은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최신의 미· 소 회담에 앞서 이루어졌다.
종전에 미국은 어떤 특정 지역을 미·소 회담에서 제외하려고 강구하지는 않았으며 미국측 주장으로 지역별 협상 방식이 채택되었었다.
그러나 미국은 전략적 이유에서 이제 한국·중공·「페르샤」만 3개 지역 중 어느 지역에 대한 재래식 무기의 감축도 협상하기를 원치 않고 있다.
전세계의 무기거래를 감축하기 위해 미국의 주동으로 시작된 이 미·소 회담은 미국 측 입장의 그 같은 변동으로 난관에 처했다고 미국 관리를 말했다.
지난 19일 발표된 공동성명은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미·소 회담이 솔직했고 진지했다고 말하고 다음 회의가 「헬싱키」에서 열리기로 결정되었다고 밝혔으니 이 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