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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 눈뜨게 한 현대판 심청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이여사의 극진한 효성은 눈먼 시어머니의 시력을 되찾게 하는 기적을 낳았다. 17세의 어린 나이로 18구를 거느린 대가족의 맏며느리가 됐던 이여사는 앞을 못보게 된 시어머니의 뒷바라지에 온갖 정성을 아끼지 않았다. 눈에 좋다는 약초는 모두 구해 두눈을 씻겨드리고 새벽마다 시어머니를 업고 약수터를 찾았다. 감자로 끼니를 때워야하는 가난한 살림에 수술비를 구하려고 동분서주, 손발이 부르틀 정도로 일했다. K안과에서 수술끝에 희미하게나마 시력을 되찾게 되자 너무 기뻐 소리내어 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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