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오늘저녁 남북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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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남북한 축구의 총력대결이 처음으로 실현되어 국민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20일 하오6시45분「방콕」국립경기장에서 폐회식을 앞두고 벌어지는 이 일전은 한국「팀」이 설사 지더라도 종합 「메달」경쟁에서의 우위에는 변함이 없지만 축구의 영향력과 최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져서는 안되는 숙명의 대결이다.
만약 한국이 패한다면 그동안 쌓아올린 피땀어린 금「메달」의 공든 탑이 모두 허망한 것으로 느껴진다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한국 「팀」은 예선준결승「리그」서 6전전승에 득점15, 실점3 「골」이며 북한은 5전4승1무에 득점12, 실점3「골」따라서 한국은「게임」당 득점 2.5「골」, 북한은 2.4「골」이고 실점은 한국이 0.5 「골」, 북한이 0.6「골」이 된다.
요컨대 한국은 공격과 방어력 모두 북한보다 더 강하다는 비교가 된다.
또 대 「쿠웨이트」경기를 기준으로 해보더라도 한국이 2-0으로 낙승한 반면 북한은 2-2로 비겼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전적으로는 한국이 우세한 것으로 믿어진다.
그러나 축구는 워낙 순간적인 상황과 운(운)에 따라 승부가 나므로 승리의 향방은 전혀 예측불허다.
이 결승전은 한차례의 연장전후에도 승부가 나지 않으면 공동우승으로 끝난다.
한국「팀」은 청색, 북한은 붉은색의 상의를 입는다.
한국「팀」은 차범근등 공격진이 건재한 반면 김호곤등 「풀백」진의 부상이 한가닥 불안요소다.
태국대표 「팀」의 서독인「마페」「코치」는 『북한은「팀웍」과 체력이 좋으나 「골·게터」부재가 큰 약점이며 한국은 공수가 고르게 강해 한국이 약간 우세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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